HD현대중공업, 5150억 규모 스웨덴 쇄빙선 수주… 국내 최초 특수선 해외 진출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4월 22일 10시 35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해외 발주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하며 극지 특수선 시장 진출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Swedish Maritime Administration, SMA)과 약 3억4890만 달러(약 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 21일부터 2029년 8월 28일까지고 선박은 2029년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톤급으로, ‘PC(Polar Class)4’ 수준의 쇄빙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약 1~1.2m 두께의 해빙을 연속적으로 깨며 운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 이후에는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보조, 예인 및 빙해 관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핀란드, 노르웨이 등 전통적인 쇄빙선 강국들과의 경쟁 속에서 따낸 성과로 국내 조선업계의 첫 글로벌 쇄빙선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의 지원도 수주 과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쇄빙선은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선체를 강화하고 해빙을 밀어내는 추진력과 특수 선형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최근 북극항로 개발과 자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 규모로 확대했고 캐나다·핀란드와 함께 ‘ICE Pact(쇄빙선 협력체)’를 구축해 향후 10년간 70~90척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쇄빙 기능이 필요한 함정 및 특수목적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 통합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면서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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